집필 도구는 작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많이 갈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도구로는 한글과 컴퓨터의 한컴 오피스가 있다.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매니지먼트에서 원고를 받을 때, 대부분 한글로 받기 때문이다. 또한, 한글이 쓰기에도 편하다고 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맞춤법 검사기가 들어간다. 대부분 작가들이 이용하는 맞춤법 검사기인 나라인포테크의 맞춤법 검사기가 적용되어 있다.
다만, 몇몇 작가들은 한글과 컴퓨터에서 나타나는 맞춤법 오류─붉은 밑줄─때문에 불편하고 거슬린다는 사람도 있다. 한글을 메인 집필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먼저 글을 쓰고, 마지막에 한글로 가져와서 맞춤법을 검사하거나 혹은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소설을 쓰는 방법이나 프로그램은 딱히 정해진 게 아니다. 아래에 나열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한컴오피스
대한민국에서 한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문서 작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맞춤법 검사가 있으며, 글자 수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한글에서 공백을 포함하면 5,600자 정도를 작성하면 1회분이 완성된다.
한자 등록가능
예를 들어, 검기(劍氣)라는 한자가 있다. 보통 무협을 쓰다 보면 특정 글자에 한자를 함께 표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판타지에서도 종종 한자가 쓰인다. 그런데 한컴오피스에서 등록된 한자가 아니라면, 당연히 한자 목록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럴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한자 등록이다. 사전에 등재되어 있진 않지만,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 등에서 사용되는 한자들을 이곳에 저장할 수 있다.
[입력 -> 한자입력 -> 한자 단어등록]으로 들어가면, 한글을 입력하고 매치되는 한자를 입력하여 이제 한자를 찾을 때마다 매번 인터넷을 뒤지는 짓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게 은근히 자주 찾게 되더라. 특히 무협을 쓰다 보면 말이다.
또한, 해당 설정은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도구 -> 환경설정 -> 사용자 정의 데이터 저장 / 불러오기]
사실 설정을 공유하려고 했는데, 아직 자료가 충분치 않은 것 같아서 도움이 될 정도로 자료가 모인다면 한글 사용자 정의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하겠다.
매크로 등록
점을 세 개 입력하면, 말줄임표로 바꿔주는 매크로를 등록할 수 있다. [도구 – 빠른 교정 – 빠른 교정 내용]에서 틀린말을 … 세 개로 지정하고, 맞는 말을 [ㄱ] + 한자 등록에서 말줄임표를 찾아 등록하고 추가하면 된다. 사실 [ㄱ + 한자 + 숫자6] 버튼이 너무 익숙해져서 사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등록해놓으면 편할 듯하다.
이외에도 활용 방법은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전문적으로 한글 프로그램을 다루는 전문가나 블로그는 널려 있으니까. 만약 작가에게 더 유용한 한글 사용법이 있다면, 추가하도록 하겠음.
한글은 어디서 사냐고?
네이버 최저가로 구매하면 된다.
서핑 중 발견했는데, 한컴독스라는 이름으로 한컴이 구독제를 시작했던데, 만약 맥 + 윈도우 PC를 오가는 환경이라면 이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하다.
스크리브너
스크리브너는 해외에서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프로그램… 이라고 들은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 그냥 추천을 받아 사용하게 됐는데 몇 년 동안 잘 사용 중이다. 사실 기능이 너무 많기에 모든 것을 활용할 수 없다. 그런데도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전체 검색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글로 소설을 집필한다고 한다면 파일이 회차마다 하나씩 생겨나게 된다. 만약 오류가 발생하거나 전 회차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키워드가 언제 등장했는지 알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글에도 문서 전체를 대상으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할 수 있지만, 매우 불편하다. 하지만 스크리브너는 별도 설정 없이도 문서에 특정 단어가 있으면 다 찾아준다. 이게 정말 유용하다. 솔직히 이 기능 때문에 스크리브너를 계속 쓴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런 기능과 각 폴더와 문서 등을 체계화해서 정리할 수 있으니 설정을 짤 때도 매우 좋다. 물론, 설정을 짤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매우 많지만 집필도 할 수 있으면서, 기기마다 연동이 가능하고(드롭박스와 같은 클라우드 필요) 모든 문서를 빠르게 색인할 수 있는 건 스크리브너 뿐인 것 같다.
스크리브너는 판무저장소 또한 기능을 많이 활용하진 않고 있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웹소설 작가에게 유용한 스크리브너 기능들을 정리해서 문서화 해볼 생각이다.
스크리브너는 여기서 구매할 수 있다.
노벨라
지인 작가의 제안으로 개발을 시작했다는 국내판 스크리브너라 할 수 있다. 피드백이 상당히 빠르다고 알려져 있으며, 꽤 많은 기능이 있다. 사실 사용해보지 않아서 잘 알 수 없지만 현재 8만원대에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는 스크리브너랑 비교하는 게 미안하다. 깔아서 사용해보긴 했는데, 깔끔한 인터페이스긴 하나 스크리브너에서 넘어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
웹연갤에서 활발히 피드백을 받고 있기에 발전의 요소가 많으며, 아마 모든 기능이 다 개발되고 나면 유료로 전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아무튼, 무료로 쓰기엔 구글 독스나 워드패드 그리고 메모장보다는 나은 것 같다.
구글 독스
잡스러운 기능은 다 제외하고 온전히 글만 쓸 수 있다. 그러나 강력하다. 왜 강력하냐면 스샷을 보면 알 수 있다.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컴퓨터로 쓰다가 갑자기 급똥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간다면 폰으로도 이어서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은근히 이런 게 집필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점은 플랫폼 간 경계가 없다는 거다. 난 윈도우를 메인 컴퓨터로 사용하지만, 맥북을 사용할 때도 있다. 맥북으로는 윈도우나 안드로이드 시스템에서 연동성이 별로라서 짜증날 때가 많은데, 구글독스를 이용하면 그것마저도 해결된다. 물론, 본격적으로 글을 쓴다면 위에 소개한 프로그램들과 비교해서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꽤 많은 작가가 구글 독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에버노트
이것도 서칭을 하다가 찾았다. 꽤 들어본 이름이다. To do list 앱으로 활용할 수 있고, 노트 기능도 제공한다. 솔직히 말해서 글 작성 측면으로 보면 한글보다 뛰어나지 않지만, 동기화의 부분에서는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에버노트를 이용하면 무료로 PC-모바일 환경에서 작성할 수 있게 된다.
구글 독스가 강력한 동기화가 장점이라면, 에버노트 무료 버전은 PC-폰 하나와 완벽한 동기화가 제공된다. 유료로 사용하면 pc- 노트북 – 폰 이런식으로 더 동기화가 가능한 듯하다. 그리고 클라우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 자동동기화 가능 제공
-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스캔, PDF, 문서 등을 노트에 기록 가능
- To – do – list 사용 가능
- 탁월한 검색 기능(설정용으로 써도 괜찮겠다 싶었음)
- 웹페이지 스크랩 기능 제공
- 문서 스캔 기능 제공
- 구글 캘린더 연결 가능
FocusWriter
온전히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함. 리눅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기능이 은근히 많은 것 같음. 한국어도 지원함.
- TXT, 기본 RTF 및 기본 ODT 파일 지원
- 타이머 및 알람
- 일일 목표
- 완전히 사용자 정의 가능한 테마
- 타자기 음향 효과(선택사항)
- 실시간 통계(선택 사항)
- 맞춤법 검사(선택사항)
- 다중 문서 지원
- 세션
- 휴대용 모드(옵션)
-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됨
패치가 23년에도 지속되고 있음.
기타 프로그램
워드패드 – 윈도우에 기본 깔려 있음.
메모장 – 위와 동일
좋은 프로그램이 발견되면, 글 내용이 추가될 수 있음.
※ 댓글을 보면 좋은 팁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꼭 보시길
3개의 응답
좋은 팁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아는 팁을 몇가지 쓰자면
한글쓸때 가끔 쉬프트를 눌러가며 된소리를 쓰다보면 가끔
강제로 영어로 바뀌는 경우가 잇어요
심할땐 일어로도 바뀌는데
이렇게 바뀌면 한글이 멈추면서 가끔 튕기기까지 합니다.
굉장히 빡치죠 그러면
이건 한글창 도구-> 글자판 -> 글자판 자동변경 체크해제
이렇게 하면 해결됩니다.
그리고 원고 전체검색은
한글에서도 할 수가 있는데 전체 화수를 통합해놓은 파일을 하나 구비해두면 됩니다.
그리고 원고작성을 이 파일에서만 하는거죠.
저 같은 경우는 [작품이름.ing] 라는 제목의 한글파일을 따로 만들어놔요.
그래서 원고작성은 오로지 이 파일에서만 쓰죠
그리고 원고를 다 쓰면 이 파일에서 해당날짜 원고만 복사해서 회차 원고를 따로 만들어놓고.
전 이렇게 해요.
이러면 언제든 찾기가 편해요
전작같은 경우는 이런 통합된 한글파일 하나가 총 페이지수가 7000페이지에 가까웠어요
7000쪽까지 가는 파일이어도 별로 끊김도 없고 찾는것도 바로바로 잘 찾아집니다
오히려 스크리브너는 찾기할때 끊길때가 있어요
가끔 페이지설정이나 자간설정 같은것도 지멋대로 변경이 될때도 있고..
그래서 저는 원고정리는 한글로만 하는 편이고
스크리브너는 오직 자료정리 설정정리 할 때만 써요
자료, 설정정리용으로는 스크리브너가 넘사벽이라 이건 어쩔수없이 써야하죠ㅋㅋ
한컴독스는 처음 들었는데 저도 한번 뭔지 써봐야겠네요 정보감사합니다
오늘도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팁 감사합니다. 적어주신 팁을 보니 글쓰기에 내공이 깊으신 분 같군요. 본문에 댓글도 꼭 읽으라고 첨언하겠습니다.ㅎㅎ
한글도 2020버전 쓰면
야간모드도 할 수 있고 편하고 괜찮아요
근데 야간모드라고 해도 실제 글을 쓰는 페이지의 색은 변하지가 않는데요.
테두리 부분만 야간모드가 되는걸 볼수있는데
이건
한글창 상단 메뉴 > 쪽 > 쪽 테두리/배경 > 메뉴 상단에서 테두리와 배경 중 배경 선택 > 채우기에서 면색 클릭 > 여기서 원하는 색상 고르시면 됩니다.
색상에서 오른쪽 메뉴들을 보시면 RGB값을 조정해서 미세조정까지 할 수 있으니 취향대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아예 검은색이 아닌 약간 회색으로 하고 야간모드 색상도 회색으로 해놓고 쓰는데
이렇게 하면 검은색보다 눈도 편하고 훨씬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