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무저장소 로고

기예(技藝)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카카오톡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해당 문서는 무협지에서 나오는 기예와 기술에 관하여 작성되었다. 기예란? ‘기술’과 ‘예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서 예술로 승화될 정도로 갈고닦은 기술이나 재주를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무협지에서 등장하는 허공섭물(虛空攝物)을 예로 들 수 있다. 내가기공을 이용하여 손에 닿지도 않은 물건을 의지대로 움직이는 기예라 할 수 있다. 특정 무공을 익힌 사람만 펼치는 게 아니라 내공을 다루는 능력이 절정에 달한 고수들이 펼치는 기예이다. 이러한 기예들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해당 문서에서는 뛰어난 기예들도 수록했지만, 기예의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무협지에서 자주 나오는 기술명 등도 수록했다.

무림 기예의 종류

허공섭물(虛空攝物)

허공섭물은 내공의 고수가 기(氣)를 이용하여 손을 대지 않고 사물을 들어 올리거나 움직이는 기예를 말한다. 검기와 같이 유형화 된 기가 검에서 쑥 솟아나와 외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기술과 얼핏 비슷해 보일지 모르겠으나 타인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기의 흐름으로 외부 물체를 조작할 수 있기에 매우 사기적인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무협지 대부분에서 허공섭물의 기예를 펼칠 수 있는 고수는 그리 많지 않다고 묘사한다.

  • 유의어 : 능공섭물(綾空攝物), 격공섭물(隔空攝物)

어검술(馭劍術)

어검술은 허공섭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내부의 기를 이용하여 외부의 물체를 움직인다. 그러나 어검술은 내공으로 ‘검’이라는 물체를 움직인다는 데 의의가 있다. 예를 들어, 술잔과 검이 있다. 당연히 무게는 술잔 따위보다 검이 훨씬 무겁다. 거기다 어검술이라고 하는 기술은 단순히 검을 들어 올렸다고 끝이 아니다. 어검술은 검을 의지와 내공으로 조종하여 손과 발을 쓰지 않고 무공을 익힌 적과 맞설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

차이는 여기서 온다. 허공섭물과 어검술의 묘리는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지만, 어검술은 단순히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천천히 움직이는 것에 반하여 어검술은 무거운 철검을 이리저리 휘두룰 수 있는 경지의 차이라 정의할 수 있다. 물론, 무협지의 소설마다 정의가 달라진다.

  • 유의어 : 이기어검(以氣御劍), 수어검(手馭劍), 목어검(目馭劍), 심어검(心馭劍), 어검비행(馭劍飛行)

격산타우(隔山打牛)

한자 의미 그대로 해석하자면, 산을 때려 소를 친다는 말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본래 목표물이 아닌 것을 치고, 타격은 다른 객체가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중갑을 입은 적을 손으로 치면 갑옷이 다 막아주지만, 격산타우의 술수를 이용하여 갑옷을 치면 갑옷은 아무런 타격도 없고 오히려 갑옷을 입은 적의 근육과 내장이 박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충격파라고 할 수도 있겠다.

  • 유의어 : 백보신권(百步神拳), 쇼크웨이브(Shockwave-충격파), 내가중수법(內家重手法),

격체전공(隔體傳功)

몸과 몸을 맞닿은 상태로 이제껏 쌓은 내공을 타인에게 전해주는 기예. 보통 무협 소설의 설정에서는 내공이란 쌓는 것이 참으로 더디다. 내공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가 년, 갑자에서 볼 수 있듯이 알 수 있다. 평범한 내공심법으로 1년의 운기행공을 해야 1년의 내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물론, 무협지에 따라서 또 설정이 달라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소설에서 내공을 쌓기는 어렵다고 설정한다.

그런 단점을 보안하고, 주인공에서 기연과 사건 사고를 만들 수 있는 수단이 바로 격체전공이라 할 수 있다. 곧 죽을 사부가 격체전공으로 주인공에게 내공을 주고 하늘 나라로 떠나고 주인공은 사부의 내력을 활용하여 갑자기 내공 고수가 될 수 있다.

당연히 아무나 막 활용할 수 있으면 극의 분위기를 깨기에 여러 제약이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격체전공의 효율은 좋지 않아서 시전자의 내공의 50%만 전달할 수 있다든가 혹은 같은 내공심법을 익혀야지만 가능하다는 설정이 있다.

사량발천근(四兩撥千斤)

넉량의 힘으로 천 근의 무게를 다스린다는 의미이다. 작은 힘으로 큰 힘을 제약한다는 뜻인데, 보통 넉 냥의 힘으로도 천 냥의 힘의 방향을 바꾸거나 할 수 있는 흘리기 기술로 쓰이곤 한다. 그리고 사량발천근의 진짜 의미는 천근의 힘을 얻고 나서야 사량의 힘으로 천근을 다스를 수 있다는 교훈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 유의어 : 원유화(圓流和), 유능제강(柔能制剛), 이화접목(移花接木)

삼매진화(三昧眞火)

내공술로 일으킨 뜨거운 기운으로 불을 피우는 기술이다. 음양오행의 속성에 기초를 둔 게 무협지의 내공심법이지만, 대부분 무공이 특정한 속성에 매몰되지 않는다. 이건 무협지마다 설정이 다르지만, 대부분 무림인들은 내공으로 불꽃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기를 뜨겁게 달굴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지만 삼매진화의 기술 혹은 경지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다. 간혹 삼매진화는 뜨거운 기운으로 독기(毒氣) 따위를 태워버릴 수도 있다.

차기미기(借氣彌氣)

구무협 시절 많이 쓰인 개념이다. 공격해오는 상대의 기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내공으로 만드는 상승의 기예이다. 당연히 오점이 많아 요즘 무협지에는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애초에 남의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영약의 가치가 떨어질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기예가 아니라 무공으로 표현하는 게 설정상 그럴듯하다.

  • 유의어 : 흡성대법(吸星大法)

천근추(千斤錘)

내공으로 펼치는 기예의 일종으로, 내공의 성질을 변환하여 몸의 무게를 확 늘려버리는 기예라 할 수 있다. 낙하 중 빠르게 떨어져야 하거나, 표적 대상을 찍어버리거나 할 때 천근추를 사용하기도 한다. 천근추를 역이용해서 무게를 오히려 낮춰서 물 위를 뛰어다니거나 작은 나뭇가지 위에 홀연히 서 있는 경우도 자주 나오기도 한다.

  • 유의어 : 천근중추공(千斤重錘功)

추궁과혈(推宮過穴)

내공으로 혈도를 문질러서 내상을 치유하는 방식이다. 내상이라는 게 보통 쉽게 치료되지 않으니 추궁과혈은 보통 시전자의 내공이 무지막지하게 소모된다. 정확한 혈도에 짚지 않거나 기의 운용이 섬세하지 않다면 오히려 악효과가 날 수도 있다. 또한, 상대가 완전히 신뢰하여야 하는데 만약 치료를 받는 이가 시전자를 의심하여 상대의 내공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더 큰 내상으로 이어지거나 두 사람 다 주화입마에 빠지곤 한다. 무협지에서는 다친 여자와 치료해주는 고수 남자라는 클리셰로 자주 등장한다.

환골탈태(換骨奪胎)

기예나 기술이라 볼 수는 없지만, 무협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 중 하나다. 특정한 경지에 오르거나 깨달음을 얻으면, 육신이 무공을 펼치기 최적의 육신으로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무협지에서는 화경이나 현경에 도달하면 환골탈태를 할 수 있다는 설정이 있다. 또한, 환골탈태를 하게 되면 육체의 나이가 젊어진다는 설정도 있다.

  • 유의어 : 대오각성(大悟覺性), 반로환동(返老還童)

분근착골(分筋錯骨)

뼈와 살을 분리하는 기예이다. 본래 김용의 사조영웅전에서 관절 쪽 혈도를 노려 상대의 관절을 어긋나게 하거나 부수는 것으로 등장했지만, 현 한국 무협에서 분근착골은 고문의 일종으로 등장하곤 한다. 혈도를 자극하거나 내공을 이용하여 상대에게 뼈와 살이 분리되고, 근골이 뒤틀리는 고통을 주어 상대가 아는 것을 모두 실토하게 만든다. 대표적으로 묵향이라는 소설에서 주인공이 자주 써먹었던 수법이다.

벌모세수(伐毛洗髓)

추궁과혈과 비슷한 수법이지만, 치료의 의미보다는 미래를 위해 초석을 갈고 닦는 의미가 더 강하다. 무협지에서는 추궁과혈을 할 수 있는 고수가 어린 아이나 어느 정도 나이가 찼기에 무공을 익히기 힘든 이들의 세맥을 내가기공으로 뚫어주는 것을 뜻한다. 당연히 추궁과혈보다 훨씬 어렵기에 수준히 상당히 높은 고수가 아니면 펼치기 힘든 기예다. 비슷한 단어로 금분세수(金盆洗手)-무림에서 은퇴-가 있으니 헷깔리지 말길 바란다.

  • 유의어 : 역근세수(易筋洗髓), 벌수역근(伐髓易筋)
관련 글 모아보기
판무저장소 사이트의 운영자 또한, 글을 쓰기 위한 자료를 보기 좋게 정리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무협, 판타지, 현판 등 장르에 가리지 않고 문서를 모으고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