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절강성(浙江省) 서호(西湖) 호반
단목세가
단목세가는 서호의 호반, 항주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무협지에 따라선 항주나 다른 성급 도시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있다. 사천의 사천당문처럼 이름부터 지명이 들어간 문파나 가문을 제외하곤, 무협 문파에서 언제나 위치를 옮길 수 있다. 그리고 작품의 세계관에 따라 소림이 호북성, 호남성에 있는 경우도 있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항주에 서호가 없었다면 항주를 갈 이유도 없었으리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항주에서 서호는 몹시 아름다운 명소이다. 항주에 관광을 온 사람들도 항주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서호의 아름다움엔 취한다고 한다. 서호는 항주 서쪽에 자리 잡은 타원형의 호수로 깊은 수심은 3m 가까이 하기도 한다.
특히 서호는 봄에는 호수 주변이 완전히 꽃으로 싸 안은 것으로 보이기도 하며, 여름이 되면 석남화(石楠花), 만수국(萬壽菊), 백일초(百日草)와 더불어 호면을 덮는 백련(白蓮), 홍련(紅蓮)이 만개하기도 한다. 가을은 가을대로 물푸레나무 향기가 은은하게 흐르며, 난과 국화의 꽃이 핀다. 백설이 내리는 겨울에도 꽃이 끊이질 않는다고 하니 사계절 내내 관광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 장소에 단목세가가 자리를 잡고 있다.
단목세가의 특징
단목세가는 중후한 검법을 주로 펼친다는 명문 세가이다. 무림에서 단목세가는 오대세가의 반열에는 잘 오르지 못하지만, 그래도 명문가로서 용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단목세가의 28명의 초고수를 이십팔숙(二十八宿)이라 칭하는데, 그것은 화산파의 매화검수들과는 조금 다른 위치이다. 매화검수가 젊은 후기지수 위주로 선발되었다면, 단목세가의 이십팔숙은 장로급 인사들의 조직이라 할 수 있다.
단목세가의 무공
낙성십이검(落星十二劍)
별이 떨어지는 듯, 운석이 떨어지는 급작스러움과 패도적인 검세를 담은 검법이다. 열 두개의 초식이 존재하고 있으며, 중후함보다는 쾌검에 초점을 맞춘 검법이라 할 수 있다.
팔십일식유성환상검(八十一式流星幻像劍)
팔십일식이라는 아주 많은 초식. 그렇기에 익히기에 몹시 까다롭다. 환상검은 쾌검의 일종으로 빠른 속도로 움직여 상대를 현혹시키고 혼란시키는 검초가 주로 분배되어 있다. 다른 모든 초식을 완벽하게 익혀야지만, 환상검의 면모를 드러낼 수 있다고 한다.
은하유성검법(銀河流星劍法)
단목세가의 최절기라 불리는 검법이다. 낙성십이검이 쾌의 묘리에 집중했다면, 은하유성검법은 운석의 파괴력에 짐중한 무공이다. 그렇다고 패도적인 것만 한 게 아니라 부드러움과 변화를 담고 있다. 대성하면 오악검파의 절기와도 물러섬이 없을 정도로 강한 위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한다.
일원심법(一元心法)
단목세가의 기초 내공심법. 간단해 보이지만, 일원심법에는 기에 대한 탐구와 이해가 담겨 있다. 설령 직계라고 할지라도 일원심법을 먼저 익히고, 독문무공을 익혀야 할 정도로 기초적인 심법이다. 이것만으로도 절정의 경지에 오른 단목세가의 무인들이 많다. 이십팔숙이 일원심법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고 한다.
요원심법(燎原心法)
단목세가 가주급/소가주 만이 익힐 수 있다는 내공심법. 일원심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내공심법이다. 높은 언덕 위에서 만물의 근원이라 일컬어지는 운석을 내리꽂는 듯한 패도적인 묘리가 담겨 있다. 일원심법보을 익히는 이유가 바로 요원심법을 더 완벽하게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